아벨라르.
당신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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▽▽▽ http://2011cc0716cc.PX2.US ▽▽▽※[bb0716bb]∋∋청마 유치환(1908`1967) 시인을 알고 계시지요. 세상이 모두 알고 있는 것과 같이 그는
여류시인 이영도에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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▽▽▽ http://2011cc0716cc.PX2.US ▽▽▽※[bb0716bb]∋∋무려 5천여통의 사랑의 편지를 띄었고
그가 작고한 후 그 편지는 이영도의
손에 의하여 책으로 엮어져 나와
그 아름답고 절절한 편지 구절이 다른 모든 이들에게 널리 읽
혀졌습니다.

그 시절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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▽▽▽ http://2011cc0716cc.PX2.US ▽▽▽※[bb0716bb]∋∋이영도를 가까이에서 여러 번 만난 적이 있는 나도
그의 청초하고 수심어린 외모에
은연중 이끌렸던 적이 있습니다.

일찍이 혼자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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▽▽▽ http://2011cc0716cc.PX2.US ▽▽▽※[bb0716bb]∋∋되어 오직 시를 쓰는 일과 딸 하나를 키우는 일에 전념하면서 어느 학교에서 교
편을 잡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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▽▽▽ http://2011cc0716cc.PX2.US ▽▽▽※[bb0716bb]∋∋있었던 이영도는 그 당시의 많은 남성 문우들로부터 선망을 받고 있던 상당한 미인이
었습니다.

이영도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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▽▽▽ http://2011cc0716cc.PX2.US ▽▽▽※[bb0716bb]∋∋혼자의 몸으로
그렇게 꿋꿋하게 그의 시와 딸을 지키면서 살 수 있었던 것은 청마
유치환과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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▽▽▽ http://2011cc0716cc.PX2.US ▽▽▽※[bb0716bb]∋∋애정에 크게 힘 입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.

그들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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▽▽▽ http://2011cc0716cc.PX2.US ▽▽▽※[bb0716bb]∋∋사랑은 이영도로 하여금 외로움과 여러가지 고난을 이겨나갈 수 있도록 받쳐 주는 든든
한 정신적 지주가 되었으며 청마를 향한 그리움은 그의 시를 시들지 않게 해준 충분한 자양이 되
었습니다.

청마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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▽▽▽ http://2011cc0716cc.PX2.US ▽▽▽※[bb0716bb]∋∋편지는 마치 한 편의 산문시와도 같은 리리시즘(Lyricism)으로 가득차서 읽는 이로 하
여금 가슴 뿌듯한 감동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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▽▽▽ http://2011cc0716cc.PX2.US ▽▽▽※[bb0716bb]∋∋느끼게 해줍니다. 후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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▽▽▽ http://2011cc0716cc.PX2.US ▽▽▽※[bb0716bb]∋∋라는 책으로 묶
여져
그 수익은 이영도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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▽▽▽ http://2011cc0716cc.PX2.US ▽▽▽※[bb0716bb]∋∋뜻에 따라 후진 양성을 위한 `시조시인상` 기금으로 희사된
청마의 연
애편지 중 한 편을 당신에게 보냅니다.

두 시인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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▽▽▽ http://2011cc0716cc.PX2.US ▽▽▽※[bb0716bb]∋∋아름다운 사랑을 더듬으며 사랑이 가지고 있는 절절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다시 한번
새겨 보면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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▽▽▽ http://2011cc0716cc.PX2.US ▽▽▽※[bb0716bb]∋∋나의 사랑도 언제까지나 아름답기를 기도합니다.


사랑하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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▽▽▽ http://2011cc0716cc.PX2.US ▽▽▽※[bb0716bb]∋∋정향!
바람은 그칠 생각 없이 나의 밖에서 울고만 있습니다. 나의 방 창문들을 와서 흔들곤 합니다.
어쩌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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▽▽▽ http://2011cc0716cc.PX2.US ▽▽▽※[bb0716bb]∋∋어두운 저 나무가
바람이
나의 마음 같기도 하고 유리창을 와서 흔드는 이가 정향
당신
인가도 싶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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▽▽▽ http://2011cc0716cc.PX2.US ▽▽▽※[bb0716bb]∋∋당신의 마음이리다. 주께 애통히 간구하는 당신의 마음이 저렇게 정작 내게까지
와서는 들리는 것일 것입니다.

나의 귀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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▽▽▽ http://2011cc0716cc.PX2.US ▽▽▽※[bb0716bb]∋∋정향
안타까운 정향!
당신이 어찌하여 이 세상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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▽▽▽ http://2011cc0716cc.PX2.US ▽▽▽※[bb0716bb]∋∋있습니까? 나와 같은 세상에 있게 됩니까? 울지 않는 하느님의 마
련이십니까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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▽▽▽ http://2011cc0716cc.PX2.US ▽▽▽※[bb0716bb]∋∋